朴시장, 인천시의회 본회의 답변
노인환자 증가… 길병원 등과 논의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행보도 밝혀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코로나19 수도권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의료기관 병상·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제263회 인천시의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인천시 계획'을 묻는 정의당 조선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2차 대유행을 대비해 길병원, 인하대병원 2개소와 117개의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간호사는 72명을 신규 채용해 공공의료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인천의료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3개 의료기관 394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16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2차 대유행'에 대비한 병상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환자 중 수도권 환자 비율은 96.8%에 달한다. 코로나19 환자 중 비교적 경증 환자를 받는 인천의료원의 환자 수가 이날 111명까지 늘어났다.
이달 들어 방문판매업체, 요양원, 교회 등의 집단 감염으로 노인 환자도 증가하면서 중증·노인 환자를 치료하는 길병원, 인하대병원 병상 확보도 중요해졌다.
박남춘 시장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수도권 감염병공동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최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에게도 병원 유치를 건의했다"며 "이밖에 공항·항만이 위치한 관문도시로서 수도권 의과대학의 정원을 증원·확보해 인력을 양성하고, 영종 내 국립종합병원 유치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김종득 의원의 '인천형 2차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상수도 감면, 대학생 장학금 지원, 이음카드 등 이미 인천형 재난지원금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본예산 대비 3천726억원(3.21%) 증가한 11조9천901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과 하반기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 등이 통과됐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