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결식학생 1천명에 점심
예산 7억 편성 5천원 상당 제공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격일·격주 등교로 학교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결식 학생 1천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온·오프라인 교차 수업으로 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무료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전액 시비로 관련 예산 7억원을 편성했고, 해당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 5천원 상당의 급식카드 또는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인천시의 결식 학생 지원은 비정상적인 등교 일정으로 급식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취약계층 학생들은 방학 때는 보건복지부(지자체)의 기준에 따라 무료로 식사를 제공받고, 개학 이후에는 교육청 기준에 따라 지원을 받는다.

등교 수업 재개 전까지 이뤄진 온라인 개학은 '방학'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자체 기준의 1만4천명이 급식비 지원을 받아왔는데, 5월 말부터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서 교육청 기준이 적용돼 1만3천명만 지원을 받게 됐다. 사각지대에 놓인 1천명은 부모가 있지만 실제로는 같이 살지 않는 학생이나 긴급 복지 지원 대상자다.

인천시는 정상 등교가 이뤄진다면 이들 1천명이 주 5일 학교 급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격일·격주 등교 체제가 이어지면서 결식을 하게 돼 긴급하게 예산을 세워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유례없는 교차 수업으로 결식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신속하게 추경에 반영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는 학생들이 없도록 교육청과 공조하고,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