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그룹이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첨단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STS 후판) 생산을 본격화 한다.
SM그룹(회장 우오현) 제조부문 계열사인 SM스틸은 10일 군산자유무역지역내 67,000㎡ (2만여 평)규모에 STS후판 군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군산 후판공장은 연간 10만톤 규모로 건설됐으며, 이를 통해 SM스틸은 중화학공업 핵심 고급 소재인 STS 후판 생산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SM스틸이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대등한 경쟁을 통한 핵심소재의 수입대체 실현, 그리고 신규 고용창출 등 군산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STS 후판은 통상 두께 5㎜~200㎜,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소재다.

■ 수입대체 효과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톤의 STS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두께 6 ㎜ 이하 극박재와 80~150㎜ 후물재, 그리고 폭 3,300~4,000㎜까지의 광폭재 등 고사양 제품은 국내 생산이 거의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SM스틸은 두께 5㎜ 이하의 극박재, 폭 4,000㎜까지의 광폭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SM스틸이 도입한 일본 Steel Plantec 사의 레벨러는 STS 후판 생산 공정의 핵심 설비로써, 기술적으로는 4세대로 진화한 세계 최첨단 설비다.
SM스틸은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제품규격과 품질 면에서 일본 등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SM스틸은 이와함께 국내 생산기술 부족으로 수입이 불가피했던 약 1~2만 톤의 고사양 수입재를 적극적으로 대체한다. 또한, 국내 생산 CAPA 부족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약 4~5만톤의 해외 중저가 수입재 역시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침체된 군산 경제발전에 기여
SM스틸의 스테인리스스틸 공장은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설립됐다. 사업부지 총 면적 약 67,000㎡의 규모로 이미 약 1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공장 설립 과정과 더불어 군산지역에서 신규 채용된 인력이다.
SM스틸 군산공장의 준공은 현대중공업과 GM자동차의 사업 철수로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고용 위기의 고통을 겪고있는 군산 지역에 경제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희소식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SM그룹, 전북도, 군산시는 함께 생존해야 할 '생명 공동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SM스틸이 국내 최고의 복합 스테인리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스테인리스 산업의 새로운 리더로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전북도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오늘 군산공장 준공이 군산 지역경제 회복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가 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드시 세계 최고 수준의 좋은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SM스틸은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부문에서 2021년에 3,0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향후 일정
김기호 SM스틸 사장은 "건설공사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설비의 설치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큰 지연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장 건설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최상의 완벽한 제품만을 출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수행중이며 이달 중으로 본격 제품 출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