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관제사 등 공군도 연구 미흡
'항공 교통관제'는 항공안전에 필수적이다. 특히 관제사는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이 무사고 공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국내 항공 역사에서 '관제'와 관련한 연구와 기록은 부족하기 그지없다.
오는 7월 5일에는 김포국제공항에 '국립항공박물관'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조종사 등 우리 항공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국내 최초 관제사 등 항공 교통관제 부문은 약하기만 하다.
미국 연방항공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의 관제사'와 관련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게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내용 중 관제분야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제시설을 운용한 공군도 이와 관련한 연구 내용·기록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공군은 한국전쟁 때 관제시설로 보이는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1950년대 대전, 강릉, 제주 등 지역 공군기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하지만 관제시설이 언제 건립됐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누가 최초로 관제 업무를 맡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전체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관제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없다"며 "앞으로 각 분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제분야 등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