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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가평군의회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군의회에 발을 못 들여놓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 포함 7석 중 4석을 석권하며 자유한국당 3석을 제치고 제1당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기욱 의원이 민주당 최초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한국당 출신 김성기 군수와의 미묘한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기존 정치환경과는 전혀 다른 형국이 조성됐다.

이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을 뿐 현재도 당시와 같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년여의 세월이 흐른 요즘 가평군의회는 제8대 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정례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의회는 이번 정례회 의사일정으로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집행부의 사무 전반을 들여다보며 의회기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정사무감사 진행 과정을 지켜본 일부 주민 등은 의회에 일침을 가하는데 서슴지 않고 있다.

정회, 현장 의견 대립, 사전·사후 자료 제출 요구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지난해 감사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일련의 문제 등 감사 사안에 대한 위원들의 태도나 자세 등이 지난해보다 느슨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문제 제기 한편으로는 "자세한 자료는 추후 의회에 제출해 달라"며 갈음하는 밑도 끝도 없는(?) 의원들의 마무리 주문 등이 이를 방증한다.

이러한 행태는 문제 제기, 사실 확인, 대안 마련 등 의회 행정사무감사 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무언가에 희석됐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는 출범 당시 여야를 떠나 다수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 건의문 채택, 입장문 발표 등 지난 어느 의회보다 적극 행보와 명확한 견해 등을 지향한 8대 의회 의정활동에 반한 것으로 지양해야 마땅하다. 모쪼록 후반기 의회는 지향점을 다시금 찾아 이 같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