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강좌 전국 첫 온라인화
워크스루 도서대출 4만여명 이용
금난새 오페라 네이버TV 생중계


성남시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사회 상황에 발맞춰 '언택트(비대면) 행정 서비스'의 폭을 발빠르게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는 15일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평생학습 프로그램 59개 강좌를 모두 온라인으로 개설해 운영한다. 당초 평생학습 강좌는 분당구 야탑동 소재 성남시평생학습관에서 지난 2월 1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4개월이 지나도록 오프라인 강좌를 열지 못하는 상태다.

시는 이에 언택트 방식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강좌별 밴드를 개설한 뒤 수강생 1천733명을 초대했다. 수강생들은 강좌별 강사가 사전 녹화한 강의 동영상이나 실시간 생중계되는 동영상을 보면서 쌍방향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평생학습과 관련한 시민 강좌를 마냥 늦출 수 없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도서관 휴관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한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 도서대출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된 워크스루 도서대출서비스의 경우 모두 4만4천17명의 시민이 이용했고, 16만9천218권의 도서가 대출됐다.

성남시의 언택트 서비스는 문화예술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성남시립교향악단은 '금난새의 오페라이야기(비제 오페라 카르멘)'를 지난 11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무관객 공연하면서 네이버TV로 생중계했다.

성남문화재단의 경우도 지난달 21일과 23일 주요 기획공연인 '마티네콘서트'와 '연극만원(滿員)' 시리즈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과 앙상블시어터에서 각각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면서 네이버TV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V라이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했다.

2개의 공연은 총 재생횟수 1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5시에는 연극 '열여덟 어른'(원작 박도령, 각색·연출 유나영)을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