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 80여명 전문가 강연
언택트 확산 맞춘 사업구상 강조
상승곡선 따라 비용관리 '낙타…'
포스트코로나 '성공모델'로 제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는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과 스타트업'을 주제로 '2020 인천창업포럼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원격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이용해 진행됐다.
테크프론티어 한상기 대표는 주제 강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비접촉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이 활성화하고 있다"며 "IMF 이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이 만들어진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사회 변화뿐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맞춰 사업을 구상하고, 자금 확보와 운영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의 딥 체인저'를 주제로 강연한 넥스트챌린지 최진교 이사는 '낙타 스타트업'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공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혁신'을 내세우며 지금까지 산업을 주도한 유니콘 기업이 성장 중심의 경영을 한다면, 낙타 스타트업은 회사의 상승 곡선에 따라 비용을 관리하는 등 위험을 줄인다"며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낙타 스타트업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언택트 문화, 홈 이코노미(home economy)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 됐다. 앞으로 스타트업이 세계에 진출할 때도 '언택트 비즈니스'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자기 홍보와 정확한 콘텐츠 전달이 언택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기업 등 관계자와 지나칠 정도로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며 "다양한 SNS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등 언택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창업포럼에는 예비창업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스타트업·창업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인천창업포럼을 통해 예비창업자·스타트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창업 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정책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