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연장
도내 17개팀 선수들 피해 불가피
"안전 확보상태서 한시적 허용을"
경기도 야구가 2020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장을 확보하지 못해 고교 야구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구장 사용을 불허 했기 때문인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만 야구장을 사용하지 못한 것이어서 대학 진학 및 프로 진출을 앞둔 도내 야구부만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내 17개 고교야구팀이 '2020 주말리그(후반기)' 일정에 6주(토·일요일)간 참가할 예정이다.
당초 주말리그는 지난 3월23일부터 전반기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격 연기돼 오는 8월1일부터 9월20일로 미뤄졌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주말리그는 후반기 일정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리그가 가동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한달 가량 늦춰진 것이다.
대한야구협회가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주말리그를 가동하는 것은 고교야구 선수들의 대학 진학 또는 프로진출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지역만 주말리그 후반기 일정을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오는 14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기간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12일 공식화하면서, 경기도 역시 감염병 확진 우려가 있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이용을 금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도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주말리그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낙담했다. 지난해까지 협회는 광주 팀업캠퍼스와 성남 탄천야구장, 화성 드림파크야구장 등을 분산 배치해 주말리그 등 도내 대회를 치렀지만, 올해에는 협회의 구장 사용 요청을 도에서 틀어막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은 현재 황금사자기가 열리고 있는 목동·신월 야구장에서 주말리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권 외 지역은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 대상에서 제외돼 주말리그 진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선 야구 지도자와 협회 관계자 등은 "도에서 한시적으로 주말리그 진행을 허락해줘야 한다.
협회장기 등 일반대회는 치르지 않아도 되는데, 주말리그를 치르지 못하면 아이들의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며 "도는 각 지자체와 시급히 협의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한 상태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대학입시 등의 문제를 도에서 고민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중앙부처에서 야구와 축구 등 체육 특기 학생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며 "이런 결정을 공식화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기도, 야구장 이용 금지… 고교 주말리그 '노게임 위기'
입력 2020-06-15 20:43
수정 2020-06-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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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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