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작용에 '논공행상' 예상
市 "의회 원구성감안 내달초 단행"


다음달 초 단행이 예상되는 시흥시의 올 상반기 인사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 은퇴기와 맞물려 개청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공로연수 등으로 인해 채워질 자리가 서기관(4급) 4명과 사무관(5급) 7명 등 총 11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 등에 따른 보직전환 등 수평적 인사를 제외한 순수 승진 인사 폭으로 역대 최대급 규모다.

시는 인사와 관련된 예고 시점을 이달 말께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선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의회와의 인사 협의 과정을 감안, 후반기 의회 원 구성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변수이나 전체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 4급 승진 예정자 배수에는 짧게는 공로연수 6개월을 남겨둔 사무관부터 길게는 2년여까지 앞둔 2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임병택 시장이 전반기 인사에서 보여줬던 '연공서열' 스타일이 지속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실제 임기 전반기 인사에 6개월 서기관, 사무관 등이 나오며 일부 조직에서의 긴장감 결여와 업무 효율성 문제 등이 부작용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임 시장 임기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논공행상'에 의한 능력 중시 인사 스타일이 반영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시 인사 관계자는 "현 시점까지는 인사와 관련 어떠한 방침이 선 것이 없다"며 "조직적 안정을 기본으로 협의에 필요한 의회 후반기 원 구성 일정 등을 감안할 경우 오는 7월 초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