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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사우(김포시청)역에 설치된 스마트 열화상카메라.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별하는 스마트 열화상카메라를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도입(6월 8일자 9면 보도)한 데 이어, 지하철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했다.

김포시는 16일부터 김포골드라인 사우(김포시청)역 개찰구에서 체온 측정 열화상카메라 '스마트패스 ASP-19'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이달 초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출발, 원도심을 거쳐 서울 당산역을 오가는 준공영제 버스 G6001번에 같은 기종을 먼저 설치한 바 있다.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는 김포 학운산단 내 전자칠판 생산 기업인 (주)아하정보통신에서 최근 특허 출원한 기종이다. 세계 정상의 AI 얼굴인식 칩셋과 열측정적외선센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하이만'사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패스 ASP-19'는 체온측정 실험에서 대면 측정값과 소수점 단위까지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품질 우수성에 힘입어 블라인드테스트를 거쳐 CGV 극장 109곳에 설치되고 전국 새마을금고에도 납품을 앞두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 때 경보음이 울리거나 얼굴인식만으로 출입자 관리를 할 수 있는 등의 부가기술을 발판으로 현재 17개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지난 1일부터 이용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열화상카메라를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출입통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미착용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역사 내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하루 6만명 넘게 이용하는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혼잡률이 높아 이용 시 불안감이 있었으나 스마트 열화상카메라 도입과 더불어 왕복 1회 마다 열차 내 방역, 역사 수시방역을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관내 기업의 기술력이 K방역 우수사례로 발돋움해 포스트코로나시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