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원장·조성원)이 발간한 '행복한 우리마을'은 가장 기초적인 행정단위이자 주민주권시대의 핵심으로 마을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이천시민이 마을행정에 참여하고 있는지 등에 관해 현장사례 중심으로 다양한 집필진이 참여해 풀어냈다.
고영직 문학평론가는 '마을은 사람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지방분권을 전제한 실질적인 지방자치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마을의 정의(定義)를 구현하려는 문화적 시도가 끝없이 이어져야 함을 역설했다.
또 백사면 조읍리 '마을지' 제작에 참가한 한정혜씨는 시민기록자로서 마을의 이야기를 담기 위한 노력과 더 나아가 마을지 발간을 통해 주민이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진솔한 문체로 기록했다.
초록놀이터 김민 대표는 실제 이천의 마을에서 추진한 문화사업 사례를 소개하며 문화기획자로서 주민과 호흡했던 경험, 특히 마을주민의 일상을 문화와 예술로 혁신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현고 김종연 교사는 이천지역 동족촌(同族村)의 형성과정을 역사적으로 돌아보았고, 김희정 작가는 꽃밭가꾸기 사업 등 마을의 공공사업에 참여해 도심권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창전12통 마을주민 인터뷰도 담아냈다.
조성원 이천문화원장은 "우리는 모두 '마을'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 삶과 밀착한 가장 현실적인 공간으로 마을을 새롭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많은 이천시민이 '행복한 우리마을'을 보고 이천에 대한 정주의식을 가지는 한편, 지역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