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공식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가 뒷북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17일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시는 이날 오후 4시51분에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이 확진자 정보는 이미 2시간 전에 장덕천 시장이 SNS(페이스 북)을 통해 발표한 뒤였다.

부천시의회는 지난 2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부천시의 코로나 19 홍보채널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었다. 시의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가 먼저냐, 장덕천 시장의 페북이 먼저냐, 부천시 홍보실의 카드뉴스가 먼저인가"라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시는 장 시장의 페북 소식보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선 공개 등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그러나 17일에는 이미 6명의 추가 확진자 소식이 장 시장의 페북을 통해 먼저 알려지면서 각 언론사가 앞다퉈 보도했다.

부천시민들은 "언론과 SNS에 확진자 소식이 알려졌는데 부천시 홍보실은 왜 카드뉴스 조차 없느냐"는 항의가 잇따라 홍보실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이는 장덕천 시장, 부천시보건소, 홍보실 등이 부천시의회의 지적에도 창구를 일원화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장 시장은 이날 오후 5시9분에 부천시의 카드뉴스와 함께 확진자 소식을 또 알렸다. 2시간 전의 소식과 같은 내용이었다.

시민 A씨는 "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더 힘든 것은 알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시민들에게 빠르고 체계적인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