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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율곡고가 지난 19일 광주 진흥고에게 역전패 하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파주 율곡고 제공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준결승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파주 율곡고가 이 대회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던 광주 진흥고에게 석패하며 4강행이 좌절됐다.

율곡고는 지나나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진흥고에게 4-5로 역전패했다.

2013년 창단한 율곡고는 4대 전국대회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8강에 진출해 분투했으나, 9회말 상대의 기세와 실책까지 겹쳐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율곡고는 진흥고에게 4회말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남정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득점해 2-1로 역전을 이뤘다. 5회말 진흥고가 1점을 추가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6회초 율곡고는 2사 2루 상황에서 볼넷과 안타를 성공하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진흥고와 1점 차가 됐으며, 9회말 1사 후 진흥고 이준서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온 데 이어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공이 또다시 나와 만루 기회가 생겼다. 이후 1번 타자 김길모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동점을 이뤘고 2번 타자의 강습타구를 2루수가 빠뜨리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비록 율곡고가 준결승행을 성공하지는 못했어도 2학년 투수 이준혁이 화제가 됐다. 103개를 던지며 1·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 몸에 맞는 공, 8 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그는 8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0'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였다. 투구 수 제한(최대 105개)에 2개 부족한 103개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준혁은 경기 후 "마지막 (위기)상황이 나로 인해 벌어졌기 때문에 제게 화가 많이 난다"며 "여기에(8강)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한층 더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