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 소음·대기오염 '단점'
인천경제청 기존배 노후화 교체
내년말까지 전기선박 건조운항


내년 연말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해수로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수상택시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전기를 추진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해 수상택시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센트럴파크 해수로(길이 1.8㎞)에서 수상택시를 운항하고 있다. 12인승짜리 미추홀 1호와 2호, 38명이 탈 수 있는 미추홀 3호 등 3대가 있다. 이 중 미추홀 1호는 선박 노후에 따른 안전도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수상택시가 노후화함에 따라 수상택시 3대를 차례대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존 수상택시는 디젤기관을 추진 동력으로 하고 있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소음과 진동도 심하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단점을 고려해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을 건조하기로 했다. 전기 추진 선박은 배출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성이 우수하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선감도 좋다.

인천경제청은 45인승 전기 추진 선박 1대를 건조하고자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연말에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석상춘 환경녹지과장은 "다른 도시에 전기 어선은 있지만, 전기를 추진 동력으로 하는 선박이 설계되거나 건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최초 사례로 보이는 만큼 모든 공정에 분야별 전문가의 협조를 얻는 등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