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플랫폼 시티 대상구역 전경(보정동 일대)
용인 플랫폼 시티 대상구역인 보정동 일대. /용인시 제공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등 대형 개발
지역 균형발전 위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
'서울~세종 고속道·제2순환' 2022년 개통
분당선 연장·동탄~부발선 신설등 협의 중
플랫폼시티 출퇴근 돕는 '복합환승센터'도
보행공간 늘리고 지역별 맞춤형 주차정책


용인시 CI
용인시가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20여년 간 수지와 기흥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로 전국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인 용인시는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급성장해 왔다. 하지만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시는 민선 7기 백군기 시장이 취임하면서 광역교통망은 물론 철도망 확충 등 지역 균형발전과 획기적인 중·장기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SK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교통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지역 균형개발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계획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정책 로드맵을 자세히 살펴본다.

# 지역 균형발전 위한 사통팔달의 광역도로망 구축

용인시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개발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도로망을 구축하고 광역 교통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용인은 경부, 중부, 영동고속도로 등 국가 교통망 외에도 현재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와 이천~오산 간 제2외곽순환도로가 2022년 개통 예정으로 광역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는 국도42호선 우회도로를 연장하고(남동~양지),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을 신설하며 지방도 321호선 및 지방도 318호선 등 7개 노선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및 지방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는 등 지역 내 동서남북을 연결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로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철도 중심의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 수립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 걸맞은 대용량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철도망 확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분당선과 신분당선, 용인경전철 등 3개 노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이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존 철도와의 효율적인 연계망 구축을 위해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경강선 연장(광주~용인~안성), 동탄~부발선 신설, 서울시 3호선 연장(수서~용인~수원) 등 총 4개 노선에 대해 국가철도망 구축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또한 용인경전철 광교연장(기흥~광교)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동백~GTX 용인역~수지를 잇는 신교통수단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철도망 확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대중교통 허브 복합환승센터 건립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대에 첨단산업단지와 상업·업무·문화·교육·주거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플랫폼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은 출퇴근 거리를 줄이는 것으로 시는 플랫폼시티가 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TX 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이 교차하고 경부·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인 이곳에 수도권 남부 최대의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의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GTX를 이용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이를 중심으로 철도와 시내, 마을버스 연계가 원활하도록 환승시스템을 구축해 철도의 편리한 혜택을 모든 시민이 누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대량수송이 가능한 2층 버스를 서울방면 광역버스 노선에 지속적으로 확충해 버스를 이용하는 출퇴근 이용자의 편의를 더할 방침이다.

# 이용자 편의를 먼저 생각한 배려의 교통정책

이용자의 편의를 배려한 보행자 위주의 교통체계도 눈길을 끈다. 통행량이 많은 수지구청역 인근과 포곡읍 전대리에 대해 차도를 줄이고 보행공간을 확충하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를 추진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은 물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포곡읍 전대리 회전교차로-개선사업(완료 후)
개선사업을 마친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회전 교차로. /용인시 제공

또 대각선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모든 초등학교 앞에 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차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별, 이용자별 맞춤형 주차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차수급 실태조사를 해 기존 15곳의 공영주차장 외에 주차시설이 부족한 신갈IC 일대를 비롯해 유방동, 고림동에 3개의 공영주차장을 추가 건설하고 도심 내 유휴지를 찾아 기존 15개소 외에도 보정동, 유방동, 남사면 등 3곳에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화물자동차 차고지 외 밤샘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용인시민체육공원 등 접근성이 양호한 유휴부지와 도로 잔여부지 14곳에 화물차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포곡읍 전대리 회전교차로-개선사업(완료 후)
백군기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백군기 시장은 "출퇴근이 편리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로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며 "대중교통망을 전면 재정비해 철도와 도로를 연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