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월 신학기제에 대해 "결정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1일 취임 2주년을 앞둔 이 교육감은 2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과 9월 신학기제와 청심국제중 등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9월 신학기제를 주장해 온 이 교육감은 "교육부와 대통령이 추진 의지가 없는데 가능한 것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나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 코로나 탓에 논의가 쉽지 않지만 교육현장에서 먼저 활발하게 일어나야지, 대통령이 움직여서 바꾸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목고 폐지 등에 앞장섰던 과거와 달리, 청심국제중 재지정 평가가 통과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청심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하기 전부터 특목고 해체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했다. 청심국제중은 2025년, 같은 재단 소속인 청심국제고등학교가 특목고에서 해제될 때 함께 일반중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사실상 재지정 통과여부와 관계없이 2025년엔 청심국제중과 국제고가 새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학교 측도 이에 대해 상당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