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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전경./성남시제공

성남시가 가정폭력 예방·근절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 6층 회의실에서 '가정폭력 실태조사 및 관련 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정폭력 예방·근절 정책을 마련해 내년 초에 시행하기로 했다.

설문조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맡아 수행하며 만 19세 이상 성남시민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문 내용은 가정폭력 피해 유무, 가정폭력 첫 발생 시기, 피해 정도, 발생 원인, 발생 장소, 가해자 유형, 대처 방법, 경찰 신고 여부, 지원 서비스 이용 실태와 효과 등이다. 또 가정폭력의 정신·경제·신체적 영향, 경찰 수사·언론 보도 등에 따른 2차 피해, 생활의 변화에 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가운데 가정폭력상담소 이용자와 근무자, 가정폭력 보호시설 입소자 등 25명에 대해서는 심층 면접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정폭력 예방·근절 정책을 마련해 내년 초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가정폭력 근절 정책 마련·시행은 성남시 민선 7기 공약사업의 하나"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