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대상 '건강증진센터' 개설
사업장 위험평가 등 특수진단 시행
개인 맞춤관리 진료사각 해소 노력
경기 서북부권에서 그동안 의료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추원오(60) 원장은 "경기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영세사업장 근로자, 이주 노동자 및 실직자 등 의료 사각지대의 주민을 위해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을 설명했다.
가톨릭 의대에서 내과와 산업의학을 전공한 추 원장은 수원병원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공공의료분야 최고의 베테랑으로 지난 2018년 11월 파주병원장에 취임했다.
추 원장은 "산업단지가 많은 파주지역 특성과 초고령화 시대 의료수요에 대비해 공공의료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게 고민했다"며 건강검진센터·순환기내과 분야 확대와 뇌·심혈관 클리닉 개설 등을 역점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추 원장은 이에 따라 종합건강검진센터에 소규모 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위한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를 개설하고 '안전한 사업장', '건강한 노동자', '행복한 우리집'을 만들기 위한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사업주와 노동자 '누구나'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는 추 원장은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를 비롯해 노동자 건강진단, 사례관리 등을 통해 안전한 직장 환경 만들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물질 등 다양한 유해인자에 노출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위험성 평가와 환경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분진·소음·유기용제 등 유해인자에 노출된 업무 종사자, 상시 야간근무자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일반 및 특수 건강진단을 시행한다"면서 "노동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개인별 맞춤 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추 원장은 "취약계층 진료 지원과 외국인 의료지원서비스, 가정·간호서비스 등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민간의료가 못하는 사각지대를 꼼꼼히 보살피는 등 지역의료센터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