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터미널 개장… 이전·통합 공실
내항1·8부두 재개발 절차 지연에
항만공사 내달 3일까지 수요조사
기관·대학들 사무공간 임대 추진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이전으로 비게 된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대학 60여 개를 대상으로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건물 입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1·2터미널은 인천 중구 연안부두 인근과 인천 내항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제1터미널은 연면적 2만5천588㎡, 지상 4층 규모이고, 제2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1만1천256㎡다. 제1·2터미널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한중카페리가 이용했지만, 지난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공실로 남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터미널 부지에서 주상복합건물을 개발하고, 제2터미널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구역에 포함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련 행정 절차가 지연되는 탓에 사업 추진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사업이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 제1·2터미널 건물을 공공기관이나 대학에 임대해 활용하기로 했다.
제1·2터미널 건물에는 한중카페리 여객 선사와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기관이 사용하던 사무 공간이 있어 대규모 리모델링 없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민간에 임대할 경우에는 개발사업 추진 시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대학 등으로 임대 대상을 한정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달 3일까지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2터미널 건물을 장기간 비워 놓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임대 수요 조사를 하게 됐다"며 "사무 공간으로 임대하는 것을 포함해 1·2터미널을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