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성충 우화율 절반 '집중'
농약 제외… 친환경 퇴치 도입


수리산 일대를 비롯해 매미나방의 산림 훼손이 확대(6월 17일자 2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성충의 우화율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상황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27개 시군에서 1천473㏊의 산림·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7월 초 도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율이 절반가량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매미나방 유충은 나뭇잎을 무차별적으로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입히는 산림 병해충으로 알려져있다.

도는 산림청,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매미나방 방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매미나방의 번데기와 성충을 직접 채집하거나 물대포 등을 활용해 제거하고 페로몬 포충기를 도심권 생활 권역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 유인해 없앨 예정이다. 번데기와 성충은 농약 살포 효과가 미미하고 주민이나 다른 곤충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농약보다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도입한 것이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매미나방의 피해는 매년 있었지만 따뜻한 겨울로 인해 2~3년 사이에 밀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페로몬과 유아등을 이용하는 등 다각적인 친환경 방법으로 매미나방 방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