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공청회가 또 다시 연기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당초 6월 중순께 열기로 했던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청회를 6월 말로 연기했으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또 다시 연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청회는 3번째 연기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시는 공청회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 강행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했으나 코로나 19가 안정단계로 접어들 때까지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천시의회에서 부지 매각 안건이 지난해에 이어 올 초 잇따라 부결되면서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지적에 따라 공청회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부천시의회에 제출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은 그동안 '시민들의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 '영상문화를 콘셉트로 한 개발 계획이 아파트 5천300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주거단지로 전락했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상동 529-2번지 일대 35만1천916㎡ 부지에 문화산업 융·복합센터(소니픽처스, EBS 등 국내외 28개사 유치), CT 비즈니스센터, 미디어전망대(70층), 호텔, 컨벤션, 주거시설(5천517세대) 등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다.

토지비 1조100억원, 공사비 2조700억원, 기타 1조1천100억원 등 4조1천9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지만 부천시의회에서 매각동의안이 발목 잡혀 GS건설 컨소시엄 측과 사업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소니픽쳐스, EBS 등 국내외 유치 예정 기업의 이탈과 실감콘텐츠 시장 선점 효과도 크게 떨어질 우려가 높다"며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