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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중동역 고가 하부공간.

부천 중동 고가 하부공간 일부가 화분과 물탱크 보관 창고 등으로 사용되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면서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 조성 필요성이 일고 있다.

특히 다른 지자체들이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녹지 및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여 부천시 행정 마인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일 부천시에 따르면 현재 중동고가 하부공간은 중동역 북부 역세권역으로 시민들 왕래가 잦고 택시 승·하차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시는 하부공간 일부를 철제 울타리로 된 창고로도 사용하고 있으며, 고가도로 시설물 훼손이 우려돼 일부 공간은 스테인리스 펜스로 막고 시민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시민 유모씨는 최근 부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서 "중동역사도 오래되고 역 출입구 인근의 고가도로로 인해 도시미관이 좋지 않은데 처음 중동역을 방문해서 보이는 고가도로를 보고 사람들이 어떤 느낌이 들까요?"라며 "고가로 인해 어두워서 쓰레기는 널브러져 있고 담배 피우는 흡연 장소로 전락했다. 부천시는 송내동을 버려진 땅처럼 방관만 하지 마시고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고가도로 정비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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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고가 하부공간 모습

이어 유씨는 성남시와 수원시, 의정부시가 고가 하부를 말끔하게 정비해 녹지 및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사진까지 첨부해 보여줬다.

부천시의회 임은분 의원은 "중동 고가 하부공간이 철망으로 막혀있고, 공사 잔재물, 자전거 등을 보관하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큰 공간이 아니므로 시와 협의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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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 고가 하부공간 모습.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하고 녹지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녹지과 등 관련 부서와 하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를 해 시민 편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