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식 부회장등 전문가들 제언
정부, 자금지원·규제개혁 필요


인천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과 혁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홍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2일 인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천 경제 어디로 가야 하나' 인천경제현안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 지표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인천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인천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오 부회장은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기업 지원과 규제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오 부회장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이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회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도권 규제 등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웅성 인하대 융합혁신기술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상생형 산업혁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장 원장은 "여러 기업이 개방·공유·협업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면 각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와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까지 이뤄진다면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상의 창립 13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인천상의 이강신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제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상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인천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