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째를 맞는 올해 새얼전국학생·학부모백일장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새얼문화재단은 지난 35년간 전국의 어린 문사(文士)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꿈을 키웠지만, 올해 새얼백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참가자와 가족 등의 안전을 위해 우편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새얼전국학생·학부모백일장은 사전 접수 없이 공모 원고를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우편 접수기간은 6일부터 8월 17일까지다.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www.saeul.org)와 새얼문화재단 블로그(www.blog.naver.com/saeul1975)에서 원고지 표지와 원고지를 내려받아서 출력한 뒤 주제를 선정하고, 시와 산문 중 하나를 선택, 자필로 원고를 집필해 새얼문화재단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서해대로 366, 정석빌딩 신관803호이다.

올해 백일장 주제는 초등3·4학년부 '혼자 / 소곤소곤 / 마스크', 초등5·6학년부 '뒤통수 / 모서리 / 씨앗', 중학교부 '동네책방 / 구석 / 소란', 고등학교부 '다른 사람들 / 경계 / 웅덩이', 학부모부 '숨 / 대기실 / 봉투'이다.

수상작은 9월 7일 정오에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발표된다.

새얼백일장은 그동안 소설가 김금희(3회)·안보윤(11회), 시인 이용임·이설야(1회)·유병록(15회), 아동문학가 구경분(5회·어머니부) 등을 배출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순수문예대회로 자리잡았다.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전통과 역사가 있는 백일장 행사를 무사히 개최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다"며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모든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