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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기업 31곳, 영업익 71.3%↓
IT·화장품, 매출↑ 일부 회복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년 만에 국내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폭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진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영업이익은 7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맥주 '아사히'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절반(-50.1%·624억원)이상 줄어들었다. → 그래프 참조

대표적인 불매운동 대상상품으로 거론된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이 31.3%(4천439억원) 급감해 영업손실액만 2천402억원에 달했다.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인 '데상트'(-15.3%),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의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줄었다.

일본 미니스톱과 미쓰비시가 지분을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역시 매출이 3.1% 감소했다. 일본차 혼다(-22.3%·1천41억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업종은 매출이 1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T전기전자업종과 화장품 업종은 전반적인 하락 추세 속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한국닌텐도(36.6%),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 등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국시세이도는 불매운동 초기 판매가 부진했지만 연말로 가며 매출을 회복해 영업이익이 238억원(512.3%) 늘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