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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 사용 모습. /시흥시청 제공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의 올 상반기 발행액이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등 코로나 19 정국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가맹점 숫자 역시 크게 늘어 발행 3년 만에 1만 가맹점 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6일 시흥시가 밝힌 시루 발행 현황 등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87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전체 판매액인 38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이 기간 모바일은 585억원,지류는 290억원이 각기 발행돼 관내에 유통됐다.

발행약 증가에 편승한 관내 가맹점 숫자 역시 9천449개로 지난해 연말 기준인 6천96개보다 3천353개가 늘어나 1만 가맹점 시대를 열고 있다.

이는 관내 가맹점 가능 숫자로 추산되는 1만3천여 개의 약 75% 수준으로 시장의 빠른 정착 분위기를 반영했다.

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청년 기본소득과 산후조리 지원금 등의 각종 정책 수당 지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긴급 재난금과 시흥형 안정자금까지 더해져 활성도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이후 코로나 19에 따른 시 긴급 재난금 지급은 65억8천여만원, 시흥형 안정자금은 55억800여만원 등이 관내에 풀려 상반기 현재 약 78%의 사용률을 기록 중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28만5천 명의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 정도인 약 14만여 명이 모바일 시루를 사용했을 정도로 쓰임새가 일반화 됐다"며 "앞으로 지역경제에서 시루의 역활과 기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