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의 핵심인 환지계획(안) 공람 중 종교시설 2곳에서 개발계획과 맞지 않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광명시와 구름산지구 내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이 사업지 내 환지계획(안)을 처음 공람한 데 이어 지난 4월 재공람했다.

재공람 기간 중 토지주 등으로부터 모두 314건의 이의(의견)가 접수되자 시는 토지주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7월 중 3차 공람을 계획(5월 30일자 인터넷 보도)했다.

하지만 종교시설 A와 B 등 2곳에서 환지계획(안)과 상당히 엇갈리는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이들 시설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화에 나섰으나 좀처럼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A시설은 건물 부속시설 등의 존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부속시설 등을 도로로 개설할 계획이다. 또 B시설은 현금 청산금 납부를 줄이기 위해 환지받는 토지면적을 줄여 이곳에 녹지를 조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녹지공간이 아닌 단독주택 등 매각이 가능한 용도로 계획하고 있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이달초께 3차 공람을 한 후 올해 안에 환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나 이들 종교시설에서 제기한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3차 공람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종교시설 2곳에서 제기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 종교시설과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이들 민원을 해결해 애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환지계획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