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화 포천시의장
전국 최연소 의장인 손세화 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민주당으로 당선됐고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말하고 있다. /포천시의회 제공

의장단 구성 '해당행위 논란' 해명
"배신자로 몰아가는게 개탄스럽다"
변화·혁신 아이콘 '견제·균형' 강조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손세화(35) 의원이 전국 최연소 여성 의장에 선출됐다. '보수색'이 짙은 포천에서 젊은 여성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 것만으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손 의장이 당선 과정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포천시의회 손 의장을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8일 손 의장은 자신에 대한 '해당행위' 논란에 대해 "'밀실야합'을 벌인 의원들이 내린 '폭력적 당론'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민주당 정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부의장 자리를 주겠다고 야합하고 동료 의원을 배척해 만든 것은 당론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7월 2일자 5면 보도).

손 의장은 또 "의장단 구성은 5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 논의하고 뜻을 모아 결정했어야 했다"며 "의총 전 이미 3명의 의원은 야당과 담합해 시나리오대로 의총을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5명의 민주당 의원 중 3명만 뜻을 맞추면 모든 것을 당론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손 의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의총 전 도 당직자에게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당론을 결정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해당행위를 충분히 설명하고 지적했음에도 도당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넘겼다"며 "일부 의원이 '짬짜미'한 결과를 나머지 의원들이 왜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민주당으로 당선됐고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런데도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으려 했거나, 활동했던 분들이 민주당에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오히려 정통 민주당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가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손 의장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포천시의회를 바로 잡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포천시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포천시의회를 만들겠다"면서 "여당 의원들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협치와 소통으로 제대로 된 포천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