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초월읍사무소 앞 사거리, 긴급상황이 발생한 소방차량 앞에 10여 대의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러나 잠시 뒤 소방차량은 정체된 교차로를 막힘없이 통과하며 상황이 발생한 곳으로 달려갔다.
지난 9일 초월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시연회는 신동헌 시장, 임일혁 시의장, 이명동 도의원, 황은식 광주소방서장, 권기섭 광주경찰서장,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이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이를 미리 감지해 긴급차량이 우선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광주시가 1억8천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광주소방서와 광주경찰서가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에 들어갔다. 관내 초월읍사무소 교차로 및 문형 교차로, 직리 교차로, 태전2교 교차로, 송정교 북단 교차로 등 5개 교차로에 설치됐다.
광주소방서 황 서장은 "빠른 출동으로 광주시민의 안전은 물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정지신호에도 교차로를 주행해야 하는 구급차의 사고 위험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