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01000562900026661.jpg
워터칼라 기획전 포스터. /양평군립미술관 제공

양평군립미술관(관장·배동환)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군민들을 위해 '21c WATERCOLOR(워터칼라) 기획전'을 개최한다.

수도권 박물관·미술관들의 임시휴관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영상전시를 동시에 제작, 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0 미술여행-2, 여름프로젝트 '21c WATERCOLOR(워터칼라) 기획전'으로 한국수채화 태동기에서부터 글로컬시대 한국수채화의 현대적 수용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작품은 한국수채화의 도입기에서 활동을 해 온 작가들의 작품과 한국수채화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데 영향을 미친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에 전시된다. 현대 수채화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여 '21c WATERCOLOR'의 가능성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채화를 순수미학으로 표현되는 사실적인 형식미로 나타내고 있는 부류와 둘째로 수채화의 사실적인 틀 속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부류가 그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여러 공간에서 각각 테마를 두어 이루어지는데 지층 O2 SPACE에서는 세기의 수채화를 한국수채화 도입기에서 형성과정에 이르는 연대기를 볼 수 있으며 수채화 기초 실기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현장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슬로프공간에서는 양평이 물 맑은 청정지역임을 알리는 영상미디어 작품을 설치하여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에서 삶의 시간을 담아내는 IT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작품이 양평 자연의 신비함을 열어간다.

2층의 1전시실에서는 아시아권 10개국 수채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국가적 민족적 종교적 사회현상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수채화의 보편적인 활동이 글로컬 문화와 동질성을 느끼게 한다.

2층의 2전시실에서는 한국수채화의 새로운 방법론과 현대적 매체의 수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낸 추상작가들의 작품들이 생각의 조형을 보다 폭넓게 확장해 보여준다.

2층의 3전시실에서는 투명수채화의 바탕에서 진일보한 이른바 현대 한국수채화의 진화를 모색하는 활동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수채화 조형론의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표현세계를 보여 온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