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점검반' 전반기 성과
활발한 지역현안 정책토론 강조
시정조력 비판에 "본질만 판단"
지난 2018년 김포시의회 '여성 최초 3선'이자 '여성 최초 의장'에 이름을 올린 신명순(47) 의장은 지난달 말 후반기 의장직 연임을 확정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현 김포시의회의 유일한 3선인 그는 앞으로 자신이 '시의원'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추후 행보가 어떻게 되든 시의원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정치활동이라고 밝혔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신 의장은 "시의원들의 능동적인 의정활동을 보장할 것"이라고 큰 틀에서의 운영방향을 소개했다.
신 의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이라는 게 민원을 받는 시점부터 해결을 위해 일을 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일이 발생해서 하게 되는 건 수동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본다"며 "능동적인 의정활동이 꽃피우려면 지역 현안이라든지 시의원 각자의 관심분야를 주제로 정책토론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처럼 이름만 거창하고 정작 시민들의 참여율은 저조한 소통채널보다 '작지만 피부에 와 닿는 토론'이 많아진다면 김포지역에 서서히 힘 있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신 의장은 "김포가 지금 외향적으로 계속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시민들은 '주말에 갈 곳이 없다'고들 한다. 이를테면 시의원들이 이 같은 의견에 귀 기울여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가 어떤 길로 가야 할는지 다양한 계층과 수시로 논의하는 자리가 토론"이라고 설명했다.
전반기 시의회의 성과를 묻자 그는 "의원들 스스로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서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과 북부권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했을 때 의원들이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을 뛰어다녔는데 이는 그동안의 김포시의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했다.
반면 시의회가 시정 조력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시정 감시는 의회의 기본기능이자 초선 때부터 해왔던 본분"이라고 전제하며 "(시장과)같은 여당이라서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현안은 본질만 놓고 판단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신 의장은 "최근 경희대학병원 유치 건의 경우 사전 협의와 정보 공유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시민 대의기관이 무시된 측면이 있었다"며 "시민을 위해 집행부를 도와야 할 때는 돕겠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반드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