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수도권통합센터가 2025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된다. 정부와 인천시는 KBSI 수도권통합센터를 바이오, 나노, 미세먼지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 기관으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BSI는 13일 송도 G타워에서 KBSI 수도권통합센터 인천 건립에 협력하는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88년 설립돼 대전에 본원을 둔 KBSI는 기초과학 진흥을 위한 연구시설·장비 등 국가 연구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고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 지원과 공동연구 등을 수행한다.
KBSI는 바이오·의약·나노·환경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수도권통합센터를 송도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관련 예산 수립을 위한 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의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 승인 절차를 거친 뒤 2022년 착공,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약 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송도에 입주하면 인천의 전략산업인 바이오·나노·환경 분야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송도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기관인 바이오 공정 전문센터와도 협업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공정 전문센터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기업들의 위탁을 받아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아일랜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바이오 인력 양성 기관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그동안 바이오, 의약, 나노, 환경 분야 연구 인프라를 여러 지역 센터에 분산 운영해왔다"며 "송도에 수도권통합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센터의 관련 연구 인프라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