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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지난 16일 광교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인천과 경기도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수원시상수도사업소가 지난 16일 광교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고, 청결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점검에선 광교정수장 입상활성탄(GAC) 공정의 청결상태와 여재(여과할 때 사용하는 재료)관리, 유입방지시설 등을 살펴봤다.

점검 결과 GAC 공정이 이뤄지는 곳 주변의 청소 상태·물웅덩이 제거정도·날벌레 상습 발생지 소독 여부·벽체 곤충알 부착 여부와 같은 청결상태는 양호 판정을 받았다. 활성탄 여과지에 대해선 "폐쇄구조로 곤충 유입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GAC 건물 내부 청결 상태도 양호했다. 활성탄동 환기구, 점검구, 방충망 등 유입방지시설도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결 상태가 양호하며 GAC 여과지가 폐쇄형 구조로 돼 있어 곤충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관리 상태가 적정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파장정수장은 1차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GAC 방식이 아닌 까닭이다. 파장정수장과 같은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도 환경부는 점검 중에 있다.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시는 관내 11개 배수지와 31개 가정에서 샘플을 받아 점검했고,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민 불안은 방지하기 위해 16일부터는 '수돗물 안심확인제' 수질 검사 항목에 '유충 검출 여부'를 추가했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에 하루에 생산·공급되는 정수는 약 36만t이다. 그중 광교정수장·파장정수장에서 9만t(25%)을 생산하고, 나머지 27만t은 타지역 광역정수장에서 들어온다. 정수 36만t은 관내 11개 배수지에서 각 가정에 공급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