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진입 도로 지하화(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올해 10월 신청하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목표다.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 사업은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송도국제도시 11공구를 거쳐 신항까지 이어지는 '인천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대형차량 전용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길이 4.3㎞, 너비 20m, 왕복 4차로 규모다.

신항을 오가는 대형차는 지하차도로 운행하고, 송도 주민과 기업체 종사자 등은 기존 상부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공유수면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에는 바이오 기업 등을 집적화하는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신항 진입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을 완료한 상태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인천 신항을 오가는 차량은 약 2만대에 달하며 2045년엔 약 7만1천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물류 운송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을 위해선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하다"며 "지하차도가 대형 차량 운행으로 인한 소음·매연·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등 송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사업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 공약이기도 하다.

인천경제청은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 사업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지난해 10월 해수부에 요청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안에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달 중 고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