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책호응은 필요성 공감때문
GTX-C 의왕역도 이용증가율 최고
표정속도 유지·기존시설 공용 경제성
지역균형발전 거점역 등에 부합
주변 택지개발… 광역교통대책 필수


의왕시의회 윤미경 의장
윤미경 의왕시의회 의장
정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 변화의 필요성에 따라 디지털 기반의 경제 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국가발전 전략으로, 많은 국민들이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호응은 정책의 목적과 필요성에 동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의왕역 정차도 마찬가지다. GTX를 구축하는 목적과 필요성에 의왕역 정차가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일이다.

GTX-C노선은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광역급행철도망을 구축해 교통 혼잡률 완화,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출·퇴근 등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요 거점역을 30분대에 연결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김현미 건설교통부장관도 지난해 10월 '광역교통비전 2030 선포식'에서 '교통은 복지다. 그래서 문제는 다시, 속도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의왕역이 속도 있는 GTX의 거점역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경제성과 기술적 측면,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면에서 GTX-C노선 완공예정인 2026년 기준으로 살펴보려 한다.

먼저 경제성 측면을 살펴보자면, 의왕역은 승차기준으로 2015년 8천733명(일)에서 2019년 9천265명(일)으로 금정~수원구간 철도역 중 이용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다.

특히 '2023년부터는 장안지구, 월암지구, 초평지구 등 의왕역 주변 7개 택지개발사업과 의왕테크노파크, 당수 1·2지구 등 4개 산업단지가 완료돼 1일 통행량이 18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왕역의 기존 시설을 GTX 의왕역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철도건설규칙'의 정거장 설치기준 충족 범위 내에서 기존 지상 승강장을 덕정 방면으로 115m 연장·신설과 경부선과의 환승편의를 위해 승강장 내 평면 환승게이트 설치로 신규 역사가 필요 없다.

다음은 기술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GTX의 강점인 속도에서도 의왕역 정차 시 별도의 대피선 없이 기존 선로(경부선) 공용이 가능하여 GTX 사업의 기본방향인 표정속도 100㎞/h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GTX-C 노선 평균 역간 거리인 8㎞에 비해 금정~수원 간 거리는 14㎞로 길어 의왕역 정차로 인한 표정속도에 문제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지역균형발전 측면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함은 지역 간 사회 경제적 제반 여건과 삶의 질이 일정수준의 균등성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의왕시 의왕역(부곡)지역은 어떠한가?

의왕역 부근에 위치한 의왕ICD(수출입 컨테이너기지)는 종합물류기지로 동양 최대규모인데 반해 부곡IC 입구 교차로는 교통혼잡시간 교통량이 시간당 3천700여 대로 출근길 교통혼잡 문제와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서민주거복지용 택지개발을 위해 의왕역 주변(반경 2㎞)에 신혼희망타운(9천명), 뉴스테이(8천명) 등 공공택지 분양(총면적 145만㎡, 2만7천명 입주)을 추진하면서도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교통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따르면 5년간 반경 1㎞ 내 2개 이상 개발사업 추진 면적이 100만㎡ 초과 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이 의무화되고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본다면, 정부도 이 지역의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증가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한 광역교통대책을 반드시 내놓아야 할 것이다.

/윤미경 의왕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