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야생동물구조센터 새끼 올빼미
지난달 25일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직원이 자연으로 돌려보낼 천연기념물 제321-1호 올빼미 새끼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경인일보DB

市 구조관리센터, 올해 304마리 구조
천연기념물 47마리 '자연의 품으로'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74마리의 천연기념물을 구조해 47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와 황조롱이(323-8호)를 비롯해 총 304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센터는 구조 동물을 치료해 이 가운데 108마리를 다시 자연으로 보냈다.

전체 구조된 동물 304마리 가운데 천연기념물은 74마리다. 센터는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로 구조된 저어새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황조롱이를 구조해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방사했다. 또 영흥도에서 눈이 다친 채 발견된 수리부엉이(324-2호)도 안약 처방과 먹이훈련으로 시력을 되찾아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천연기념물 74마리 중 현재까지 47마리(63.5%)가 치료를 마치고 자연 생태계로 복귀했다. 센터는 천연기념물 외에도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을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18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978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라도경 센터장은 "법률로 지정한 천연기념물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센터의 책무"라며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발견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조치하지 말고 센터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