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도 사표제출
서울·부산고검장 등 사직의사 4명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정회(54·연수원 23기) 인천지검장이 사의를 밝혔다. 현재 검찰에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이 10석으로 늘어나면서 이달 예정된 고위 간부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정회 인천지검 검사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정회 검사장은 울산지검·대구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2차장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창원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인천지검장을 맡았다.

윤석열 총장, 이정회 검사장 등과 연수원 동기인 송삼현(58·23기) 서울남부지검장도 사표를 냈다.

앞서 김영대(57·연수원 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59·22기) 부산고검장 등을 포함해 사직 의사를 밝힌 고위 간부는 현재까지 4명이다.

그동안 검찰은 총장이 임명되면 선배·동기 기수들 대부분이 사직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 동기 간부들은 지난해 7월 문무일 전 총장의 연수원 5개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이 파격적으로 발탁되자, 관례를 깨고 선·후배 기수들이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검찰에 잔류했었다.

법무부는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동기인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