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밤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 사이로 시원한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라고 하죠?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와 '미디어'의 합성어로, 이 매장 외벽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파도를 구연했네요. 멀리서부터 몰려온 파도가 건물 외벽에 부딪히면 파도소리까지 청량하게 나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유례없이 긴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될 터인데 코로나19로 해외는커녕 여행조차 엄두가 안 나는 시기에 이렇게라도 힐링을 해봅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