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육군사관학교의 주한미군 공여지 캠프 '호비' 유치를 희망(2018년 5월21일자 10면 보도=동두천시 "美반환공여지로 육사 이전을")했던 동두천시가 29일 "경기도와 협력해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천명, 주목된다.

동두천은 지난해 9월에도 캠프 호비에 육사 이전 유치를 경기도에 제안한 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추진해 왔다.

동두천시는 최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불거진 육사 이전 논의와 관련, "주한미군 공여구역인 캠프 호비의 활용 가능한 면적은 170만㎡로, 현재의 육사 부지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라며 "기존 미군 시설을 활용하면 많은 재원을 들이지 않고도 아주 이른 시일내에 육사 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육사의 캠프 호비 이전은 미군 공여지 반환 약속을 국민들에게 지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공약인 반환 공여지의 국가 주도 개발을 이행하는 것이기에 더욱 당위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캠프 호비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2014년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군이 미군의 포병여단 대체를 완료할 때까지 연기됐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이날 "육사의 캠프 호비 이전은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정부의 공여지 반환 약속 이행"이라며 "도와 협력해 육사가 반드시 동두천에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 2부지사도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육사의 경기도 접경지역 이전을 건의한 자리에서 "육사를 옮기면 남은 부지를 태릉골프장과 묶어 주택 공급을 위한 대규모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군 당국의 입장 때문인지 검토 대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육사를 접경지역 등으로 이전하면 군 시설과의 연계 효과도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아온 해당 지역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