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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떨어진 데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구핏은 2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80㎞ 부근 해상에 있다. 시간당 17㎞로 북상 중이다. 소형급의 약한 태풍이지만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중부지방에 북상한 장마전선을 더 활성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 참조

기상청은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구핏이 4~5일 중국을 지나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 한반도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5일께는 이동속도가 시간당 2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구핏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 된다. 비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한 가운데 태풍까지 상륙하면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