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품질 등 해법 '주목'
3개 교실 필요상황 증축 등 걸림돌
인천시교육청이 당장 내년에 교실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중산초등학교에 '학교 모듈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2년 걸리는 건축이 아니라 공장에서 철제 구조물로 만든 이동식 건축물을 교실 규모와 안전 규정에 맞게 제작해 이용하는 방식인데,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신도시 지역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과밀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중산초는 54학급에 1천568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9명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27명을 초과하고 30명이하인 과밀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학교다.
문제는 이 학교의 내년 졸업생 수보다 입학예정 학생 수가 훨씬 많아진다는 것이다. 교실 수로 따지면 3개 교실이 더 필요하지만 여유 교실이 없어 학생을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36개 학급으로 설립 승인을 받은 이후 18학급을 추가로 늘린 상황이어서 교실을 늘릴 공간도 없다.
가장 확실한 대안은 학교를 증축하거나 새 학교를 추가로 짓는 것인데 상황이 마땅치 않다. 기존 건물 위에 1개층을 더 올리는 수직증축은 안전 때문에 어렵고, 별도 교사를 새로 짓는 '수평증축'은 부지 문제가 걸림돌이다.
초등학교 신설도 주변 공동주택 개발 상황을 고려하면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내년부터 기존 시설로 3~4년을 버텨야 하는데, 그래서 찾은 해법이 최신식 '학교 모듈러'다. 우선 건축기간이 17일로 짧아 소음·진동·분진 등의 학습권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활용 정도가 100%에 가까워 필요가 없어지면 교실이 필요한 다른 학교로 옮겨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교 모듈러를 사용한 전북 고창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 예전 컨테이너 임시 교실과 달리 최신식 학교 모듈러를 활용한 임시 교실이 냉·난방, 소음, 환경,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에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듈러를 활용한 임시 교실이 기존 교실보다 더 쾌적할 정도로 품질상 문제는 없었다"면서 "학교 모듈러가 과밀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내년 과밀 예상 인천중산초등학교… '학교 모듈러' 도입 검토중
입력 2020-08-02 22:17
수정 2020-08-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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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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