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학생의 날'을 맞아 연천 전곡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의 원하는 학생 권리를 말하는 자치활동을 진행했다. 등굣길에 학생들이 직접 포스트잇에 자신이 생각하는 학생 권리 등을 적어 권리의 나무라는 판넬에 붙이는 활동이었다.
권혁민(19) 연천 전곡고 48대 학생자치회장은 "어떻게 하면 학생의 권리를 잘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라며 "학생들이 적은 포스트잇을 모아 학생자치회의 주제로 다루거나 실현 가능한 의견은 선생님께 건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무용지물로 여겨지던 학생증을 실용적으로 바꾸는 공약을 실현했다. 학생증에 교통·체크카드 기능을 넣기 위해 지난해 12월 직접 은행 직원과 만나 협의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이 실용적으로 바뀌면 학생 신분을 나타내는 학생증을 학생들이 더 잘 가지고 다닐 수 있고 편리한 생활을 하지 않을까 해서 공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과 학생 간 이견 조율을 하는데 힘들었지만 많은 활동을 하면서 책임감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권 군은 "선생님과 학생의 의견이 서로 다를 때 회장으로 조율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공약이 실현되고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책임감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겪은 경험으로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책임감 있는 사회 일원이 될 것"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