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이 주도하는 전곡고 자치활동
연천 전곡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매회 열리는 학교 운영위원회에 직접 참석, 의견을 내면서 학교 운영의 민주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새 교복을 정할 때도 자치회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후 운영위에 참석해 학부모, 교직원과 회의를 했다. 지난해 5월 코로나 19 재난지원 음식 꾸러미의 구성 품목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혁민(19) 연천 전곡고 48대 학생자치회장은 "모든 학생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저와 1, 2학년 각 부회장 총 3명이 대표로 참석했다"며 "학생을 위한 곳이 학교인 만큼 중요한 결정을 하는 회의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열리는 '온골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전곡고의 대표적인 자치활동이다.
지난해 7월에도 학교 체육관에서 '달 토끼의 초대장'이라는 주제의 온골제가 열렸다. 활동의 기획부터 예산 배분, 진행까지 학생자치회가 주도하고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온골제에 참여해 무대를 준비했다.
권군은 "온골제는 자치회가 직접 축제 예산을 배분하고 무대도 꾸미는 학생 주도적 활동"이라며 "학교 최대의 축제인 만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했던 행사였다"고 말했다.
연천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안보와 통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평화통일 학생자치 리더십 캠프'도 열렸다.
1박 2일 동안 자치회 활동을 하는 60명가량의 학생이 참여해 철원 고석정과 백마고지, 철원 평화전망대 등을 방문하고 약 20㎞의 국토 순례 행진을 진행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