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생·직원·교수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3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학생징계 남발하며 학생 탄압하는 대학본부 물러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교목 교수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해명하라고 공개 요구한 한신대 총학생회 노유경 회장과 문희현 부총학생회장, 사회복지학과 교수 임용 과정에서 학생 추천 후보 배제에 대한 성명서를 낸 사회복지학과 회장이 무기정학 징계를 앞두고 있다.
징계는 오는 5일 교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총학은 징계 철회를 위한 연대서명을 진행해 약 1천200명의 개인 서명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교협 등 40여개 정당 등 단체 연대서명을 받았다.
징계 당사자인 문희현 부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한신 교정이 한산한 틈을 타 학생 의견을 배제한 채 독단적인 학사운영을 지속하고 학생 대표 3인에게 학교 본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무기정학을 내렸다"며 "어지러운 학내 상황에서 총학생회장단을 무기정학 시키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음주운전 뺑소니로 벌금 2천만원을 납부한 보직교수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의 정직 1개월 처분과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대비된다며 "정당한 명분 없는 부당한 징계"라고 주장했다.
또 장학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학교본부가 일방적으로 성적 장학금을 폐지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으며 학생들을 무시하는 기만적 행위라고 맞섰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신대학교지부장 김상욱 교수는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있지만,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동의 힘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