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영화인協 '…별빛영화제'
사전 접수 3일만에 1200명 몰려

상상플랫폼 앞도 줄곧 매진행렬

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마련한 '자동차 극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와 (사)한국영화인협회 인천시지회는 이달부터 인천대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별빛영화제' 사전 접수가 모두 마감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주말 8회에 걸쳐 영화를 상영하기로 하고, 영화 1회당 입장 가능한 차량 150대 중 100대에 한해 사전 접수를 받기로 했다. 지난 23일 시작한 사전 예약 접수에만 1천200여 명이 몰리며 3일 만에 마감됐다. 현장 접수는 오후 6시 30분부터 50대에 한해 받는다.

이번 영화제는 청소년의 문화 생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안녕 베일리', '주디', '숀더쉽', '히트맨', '결백' 등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가 주로 편성됐다. 영화는 오후 8시부터 상영하며 주차비 3천원은 별도 부담해야 한다.

한국영화인협회 인천시지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 단위 문화생활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위주로 편성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지금도 관람 문의가 계속 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지난 6월부터 상상플랫폼 앞(내항 8부두 임시주차장 부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극장도 사전 예약부터 줄곧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인기가 많다 보니 영화 편성도 주 2회(토·일)에서 7월부터 주 3회(금·토·일) 상영으로 확대했다. 상상플랫폼 자동차극장에는 영화 1회 상영당 100대에 한해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 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하려고 한시적으로 운영한 것인데 가족 단위 문화생활 향유에 좋은 사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공원 자동차 별빛영화제는 현장 선착순 입장만 가능하며, 상상플랫폼 자동차 극장은 10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관람할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