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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군 산유리의 펜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mngin.com

경기 집중호우 '사상·이재민' 늘어
가평서 토사가 펜션 덮쳐 3명 사망
평택, 근로자 4명 매몰… 3명 숨져
폭우 계속되면서 추가피해도 우려

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안성 일죽면 379.0㎜, 용인 이동묵리 329.5㎜, 여주 대신면 323.0㎜, 연천 신서면 312.0㎜, 이천 모가면 311.5㎜, 가평북면 293.5㎜, 광주 실촌면 281.5㎜ 등 도내 각 시군에서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인포토] 토사가 덥친 평택시 한 공장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도는 "3일 현재 안성과 이천 등에서 산사태 및 토사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다. 112동의 주택 침수와 1천43㏊ 규모의 농작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3일 오후 4시30분 현재 경기도내에서 이재민 353명이 발생했으며 일시 대피자는 1천321명에 달했다.

하지만 비가 계속되면서 도내 인명·재산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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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유실된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초입 도로와 산사태로 매몰된 창고.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가평읍 산유리에서 무너진 토사가 펜션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펜션에 있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펜션 주인인 60대 여성과 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 2세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10시49분께 평택시 청북읍 소재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공장 뒤편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비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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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1시42분께 본죽저수지 붕괴소식에 확인한 현장. 저수지 우측 도로변에서 합류하는 우수가 콘크리트 배수지로 합류하지못해 물 웅덩이가 생기며 도로를 가로질러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