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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고인돌 공원 전경./오산시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그리고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명한 휴양지를 방문하기가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조금은 안전하고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 힐링할 만한 곳이 있을까?

그렇다면 오산 세교1 택지지구 내에 조성된 고인돌 공원을 추천한다.

고인돌 공원은 2010년 조성된 역사공원(금암동 520)으로 면적은 9만4천291㎡에 달한다. 이 곳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금암리지석묘군의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경기 옛길 삼남길 코스 중 제7길 독산성길 중 하나의 코스이기도 하다.

도심 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한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때문에 주말이면 오산 시민은 물론 인근 동탄 시민들 중 알만한 사람은 아는 힐링 장소 중 하나다.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조형물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포토존이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숲속놀이터에 마련된 그네와 짚라인 개구장이 아이들의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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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공원 내에 조성된 장미뜨레 전경./오산시 제공

지난해에는 오산시가 공원내 5천300㎡ 부지 내에 장미로 가득한 공원을 조성했다.

고인돌공원 기존 호박터널 주변으로 데임드꼬르, 벨베데레, 로즈어드샤틀렛 등 26동 사계장미 약 2만2천본을 식해한 '장미뜨레'는 새로운 볼거리와 힐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인터넷 맘카페와 블로그 등에는 지난 6~7월 장미뜨레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많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장미와 함께 중앙으로 로즈월과 원형분수, 스윙벤치, 가제보 등 쉼터를 마련해 무더운 여름 낭만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사실 이곳은 지난해 조성된 탓에 조성원년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장미의 꽃 망울이 터지면서 새로운 힐링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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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체험숲 입구./오산시 제공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이라면 '고인돌유아숲체험원'을 추천한다. 2016년 공원 내 1만㎡로 조성된 체험원은 정규 숲체험 활동, 부모와 함께하는 유아숲, 소풍Day, 자유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유아들과 도심 속에서 숲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관내 영유아 보육기관 및 유아교육기관, 공동육아기관은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eersc1@hanmail.net)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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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천에 조성된 연꽃단지 항공사진 모습./오산시 제공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을 시민들의 휴식과 놀이 공간을 재탄생시킨 생태공원인 맑음터 공원(오산동 750-1)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9년 조성된 맑은터공원 내에는 생태체험관인 '오산에코리움'을 비롯해 '맑음터공원 캠핌장 물놀이자' 등이 조성돼 있다.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재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공원을 산책하면서 토끼와 닭 등에게 모이를 줄 수 있는 '미니동물원'과 공원 중앙 호수에서 잉어를 관찰하고 모이를 주는 일은 가능해 유아를 둔 가족이 한나절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또한 공원 옆 오산천에 조성된 수로형 생태 정화습지인 연꽃단지와도 연계돼 있어 오산천변 산책도 가능하다.

연꽃단지는 백연, 홍연, 노랑꽃창포, 빅토리아연, 수련, 노랑어연, 줄, 부들, 갈대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생태학습마당을 조성했으며, 조경석 스텐드, 징검다리(2개소), 안내판, 목재데크 관찰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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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독산성 항공사진./오산시 제공

역사와 함께 힐링을 원한다면 독산성 산림욕장을 찾아 보기를 권한다.

이곳에서는 독산성, 세마대, 보적사 등 역사의 흔적과 산림욕장, 약수터, 편백조림지까지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림욕장의 피톤치드 농도는 1.620㎍/㎥(2015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로 경기도 내 산림휴양시설 15개소의 평균 피톤치드 농도(0.471㎍/㎥)에 4배가 높아 도심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이 만한 곳도 없다.

산림욕장 주차장, 보적사 주차장, 버스를 타고 한신대학교 종점에서 오르는 길 등 독산성을 오르는 입구는 많다. 그 어느 곳이든 풍성한 피톤치드를 느끼고 높은 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양봉산 또는 독산성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에서는 오산은 물론 주변 도심(수원, 화성 동탄·병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제 서야 이 곳이 도심 숲이라는 것 새삼 느낄 수 있게 된다.

아직 휴가를 가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아이들과 갈 곳이 없다고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오산에서 힐링하기를 권해 본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