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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하고 있다/파주시 제공

"감기가 낫지 않으면 말라리아 검사하세요"

파주시가 말라리아 모기와 진드기 주의보를 내렸다.

파주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난해 86명, 올해 7월 현재 4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에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열이 40도까지 오르며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 잠복기는 2주~1년으로 모기는 여름에 물리지만 증상은 겨울이나 그 다음해에 나타나기도 한다.

시는 또 밭농사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다.

풀밭에 다녀왔거나 농사일을 하고 왔다면 샤워할 때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15일 정도까지 발열·오한·구토·증상이 있는지 건강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예방법은 모기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야외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벌레를 유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파주시보건소는 말라리아 신속 진단을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와 말라리아 신속 진단 키트 검사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김순덕 파주시보건소장은 "열 나는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고 나중에 다시 병원을 찾게 돼 모기나 진드기 관련 감염병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며 "감기가 낫지 않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