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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을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발언하는 김계순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 /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의회가 지난 5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공정무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토론회는 김계순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선영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사무국장, 권경숙 김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 김순희 김포시사회적경제연대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염은정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배효원 김포농식품(주) 대표, 이영희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태우 김포시 사회적경제팀장 등이 함께 참석해 공정무역도시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먼저 '공정무역의 국내외 현황'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황선영 사무국장은 "법 제도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공정무역마을 운동은 세계적인 추세로, 공정무역 확산에 이바지했다"며 "공정무역의 가치와 맞닿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본다면 김포시도 좋은 공정무역도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정무역, 윤리적인 소비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간 권경숙 이사는 "공정무역은 생산과 소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거래기반의 동반자 관계"라며 "윤리적 소비를 통한 공정무역이 아동 노동력 착취와 환경오염 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시간에 김순희 상임이사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 간 원칙과 가치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사회적기업이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실현하며 공정무역 활동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은정 경기지부장은 "교육협동조합의 지역연계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공동체의식과 사회적공유경제를 생각하며 공정무역의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배효원 대표는 지역농산품과 공정무역의 융합사업인 '로컬페어트레이드' 참여 경험을 소개하며 "제품 생산이나 판로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 지원이 필요하고, 공정무역 원료가격에 대한 지원도 병행해야 농업인과 상생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산자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영희 공동위원장은 "공정무역마을 운동은 다양한 주체가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참가해 각각의 역할에서 충실해야 성공한다"고 당부했다.

공정무역 육성 관련 조례안을 준비 중인 김계순 의원은 "공정무역 소비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도록 김포형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