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이자 현재 글로벌 5위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이 오는 9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본격적으로 실증 특례 사업을 추진한다. 실증 특례는 제품·서비스를 시험·검증하는 동안 제한된 구역에서 규제를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진헬스건강검진센터와 협력해 유전체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전체 분석 연구센터를 진헬스건강검진센터 내에 설립하고 9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공우의료재단이 조성하는 진헬스건강검진센터는 송도컨벤시아 인근에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와 장비 테스트 등 개소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마크로젠은 1997년 서울대 바이오벤처로 설립돼 미국·일본·유럽·싱가포르 지역에 국외 법인을 두고 있다. 전 세계 153개국 1만8천여 연구기관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직원 600여 명, 글로벌 매출 1천220억원을 돌파한 유전체 분석 분야 글로벌 5위 기업이다.
2016년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에 한국인의 유전체 지도 관련 논문을 게재했는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인간게놈 지도"라는 극찬을 받았다.
마크로젠과 인천경제청의 협력은 2019년 소비자 직접 의뢰(DTC·Direct-To-Customer)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실증 특례 사업 추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크로젠은 그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1호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송도 거주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2년간 DTC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6일 진헬스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정선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려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재 청장은 "마크로젠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